꽃나무 5

까치밥 시#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까치밥 외롭고 슬픗할때면 감나무 아래 기대앉아서 저문 햇빛 수천 그루 노을이 되어 아득하게 떠가는 것 보았습니다 흐르는 노을 그냥 보내기 싫어서 두 손을 꼭 잡고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깜박 밤이 되면은 감나무는 하늘 위로 달을 띄워서 하늬바람 가는 길 내어 주지요 사람들이 사는 곳 어두운 빛은 그만큼 밝았습니다 세상은 달빛 속에 잠들어가고 달빛 또한 세상 속에 잠들어 갈 때 나는 감나무 가지 끝 까치밥 몇 개 글썽이는 눈으로 보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따지 않고 남겨두어서 하늘까지 올라간 까치밥 몇 개 외롭고 슬픗한 지난 한 해를 사무치도록 아름답게 간직했어요 서종택 시인 제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주택이 많은 골목에 있어요 감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어찌나 감이 주렁주렁한지 지나가는 이마다 눈을 떼지 못하죠 교실에 ..

꽃나무 2022.12.03

남천과 낙산홍 열매가 비스무레 #빨간열매 차이점#꽃말

지나가는 여신님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남천골에 눈과 마음이 멎었어요 남천 열매도 고운데 남천 잎은 빼어나게 이쁘죠 압화 할 만큼 예뻐요 남천 꽃말 전화위복이라고요 낙산홍 열매 하고 뭐가 다를까? 손에 들고 열매를 손으로 터치 끝에는 요런 씨앗이 미끄럼 타듯 나오네요 낙산홍 꽃꽂이를 했어요 빨간 열매가 흡사한데 다른 게 있다 이거죠 열매 안에 씨앗이 없는 낙산 홍은 꽃말처럼 명랑 그 자체입니다 왜 다 있는 씨가 없는가라고 물으면 명랑인 낙산 홍은 뭐라고 할까요 나는 명랑이니까 없어도 괜찮아 우수수 낙엽 떨어지듯 떨어지는 빨간 구슬 낙산홍 나뭇잎은 어디에 있는가 열매만 잔뜩 허니 매달려 있고 명랑이니까 요렇게 빨가니 이쁩니다 앵두도 씨가 있는데 남천도 씨가 있고 씨가 없이 퍽 하고 미끄럼 타는 낙산 홍은 ..

꽃나무 2022.11.14

남천 나무 열매 빨갛게 물드는 가을#남천 나무 꽃은 있나요#남천나무 꽃말#물꽂이

빨간 앵두 알보다 단단하고 색깔 고운 진주알 남천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의정부 시장 안에 잠깐 쉬었다 가라고 한켠에 이렇게 풍성한 남천 나무 화단이 있네요 지나가다가 남천나무 보고 이곳에 앉아서 따사로운 햇살을 즐겼어요 어느새 빨갛게 익었니 연두빛깔에서 빨간 열매로 요즘 너무 이쁘네요 남천 잎도 매력적이라서 책갈피에 넣어 누르면 압화가 되는데 아주 귀엽고 예쁘답니다 가을에는 잎조차 울긋불긋 빨간 열매 가 주렁주렁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 절로 행복해져요 꽃꽂이는 11월 중순에 보아도 빨갛게 열매가 너무 좋더라고요 남천 나무다리는 날씬하고 가지들은 옆으로 나란히 나란히 그 사이에서 빨간 열매가 축 늘어진 꽃꽂이에서의 남천은 가을 이맘때 꼭 때를 알려주는 것 같아요 저희 집에 있는 남천 화분은 요즘에도 순..

꽃나무 2022.10.25

화살나무 단풍을 보며 #사랑하고 싶어라#송명희 시#나#예수의 죽으심으로#너를 향한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내 마음 다하여 모든 것 다하여 그 무엇보다 더 그 누구보다 더 내 마음 뜨겁도록 타오르는 불길보다 더 뜨겁게 그리하여 그리하여 내 마음이 내속에서 녹기까지 사랑하고 싶어라 변함없이 영원히 나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의 갖고 있지 않은 것 가졌으니 나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보지 못한 음성 들었으며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나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네 예수의 죽으심으로 예수의 죽으심으로 나 죽 기 원하고 예수의 부활 하심으로 나 살기 원하네 너를 향한 나에게 너를 향한 사랑이 없었던들 내가 내 몸을..

꽃나무 2022.10.22

오동잎 기도#아낌없이 주는 오동나무 사랑

오동잎 한잎 두잎 떨어진다더니 바람에 흩날려 바스러지는구나 너는 왜 이렇게 너덜너덜하니? 잎도 큰 데다 단풍도 없고 볼품도 없고 그렇다고 먹음직스러운 열매라도 있어야지 그것도 안되고 이것도 아니니 내가 오동잎을 닮기라도 한 건가 어쩔꼬 바보 바보야 없는데서 헤매지 말고 있는데서 찾으란 말이지 눈물이 핑 하고 감도는데 따뜻한 온기가 있는 가슴이 있잖아 마음이 있잖아 나를 위로하는 말 오동잎 너는 말이 없구나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피하지 않는 오동잎 너에 너덜너덜함을 이제야 알겠으니 내가 너처럼 너덜너덜할 뻔했는데 하늘을 지으신 그분이 나에게는 그리 될지라도 봄이 되면 싹이 나오듯 내 마음 가슴에는 새롭게 지금 새롭게 하신다 오동잎 너의 겉모습은 그렇게 시선을 받지 못한다 해도 ..

꽃나무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