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를 정말 미워했어요 내가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저를 혼자서 키우시던 아빠는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엄마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엄마라고 부르라는 아빠의 말씀을 우리 남매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생전 처음 겪어보는 아빠의 회초리로 혼나게 되었고 오빠는 어색하게 엄마라고 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난 끝까지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왠지 엄 마라고 부르는 순간 돌아가신 진짜 엄마는 영영 우리 곁을 떠나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새엄마가 필사적으로 말리는 바람에 멈추게 되었지만 어느새 내 가슴에는 새엄마에 대한 적개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새엄마를 더 미워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내 방에 있던 엄마 사진을 아빠가 버린다고 가져가 버린 것입..